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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임충섭 - 또 하나의 유산
작성자 : 임충섭 작성일 :2016-05-10 13:05:01 조회수 : 1165
대구 보건대학
안녕하세요?
치과기공학과 3회 졸업생 임충섭입니다.
1978년부터 현재까지 쿠웨이트 정부 치과병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책 한권을 소개하고자 모교 홈패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이름은 ‘또 하나의 유산’입니다.
문화재청에서 제작한 책으로 저에 대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저는 쿠웨이트에서 근무하면서도 천년이 훌쩍 넘은 ‘농다리’ 라고 하는 고향 마을에 있는 돌다리(98m)에 대해서 16년 정도 공부한 내용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서울의 유명대학교의 박물관장님이신 J 교수님에 의해서 농다리 축조와 관련해서 잘못 알려지고 잘못 기록된 내용들에 대해서 제가 오랫동안 끈질기게 공부한 결과로 J 교수님의 보고서(鎭川金庾信將軍史蹟學術調査報告書 -농다리)를 사문화시키고 저의 주장을 문화재청에 관철시키는 결과가 있기까지의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문화재청에서 전국적으로 수없이 많이 임명된 문화재 지킴이들에게 -우수 문화재 지킴이사례- 공모를 했었고 저도 응모를 했는데 많은 응모작 중에서 19편을 선정했었습니다.
19편중에 저도 선정이 되었었습니다.
선정된 작품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책에대한 정보는 아래의 웹사이트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search/SearchCommonMain.jsp

책 소개
문화재청의 '1문화재 1지킴이' 활동 사례집. 문화재청이 2004년 11월부터 추진해온 '1문화재 1지킴이'는 조상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재를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가꾸고 지키기 위한 활동이다. 이 책은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하면서 문화재를 돌보고 가꾼 한편, 역사를 기억하고 추억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하여 궁궐을 파괴한 고니시 유키나가의 후손으로 최초의 외국인 궁궐 지킴이가 된 고니시 다카코, 고려의 마지막 왕으로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공양왕릉을 지켜가는 한상우, 가야의 잊힌 역사에 관심을 두고 남원 유곡리 및 두락리 고분군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이보람 등 참여와 나눔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잇고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또한 가스 사고로 문화재 자체가 잿더미가 되고 마는 치명적인 재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가스공사, 파주시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화통을 영구 보존 처리 작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 등의 이야기로 문화재는 만든 자의 것이 아니라 가꾸고 지키는 자의 것이라는 깨달음을 주고 있다.


목차

1. 너와 내가 꿈꾸는 자리 - 개인ㆍ단체 지킴이
일본인 아줌마의 우리 궁궐 사랑 - 고니시 다카코
문화재를 지키는 아름다운 나무 - 아름지기
정동 지킴이 60년, 그래도 아직 할 일은 많다 - 장기원
공양왕릉, 고려의 기억 속으로 - 한상우
잊혀진 고향, 과천의 역사를 되살리다 - 이순자
사찰은 없어도 가르침은 남는다 - 문화복지연대
발과 가슴으로 만나는 역사,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 구종형 선생님과 예터밟기
동해 어달산 봉수대와 소년 목동 - 정진해
천연동굴,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유산 - 한국동굴환경학회
진천 농다리의 역사를 살리다 - 임충섭
내 마음을 닦아 주는 명심보감 - 김종태
아이들, 오래된 친구 안동 문화재를 만나다 - 이기영 선생님과 우리문화사랑반
내 인생의 새로운 활기, 울진 봉평 신라비 - 울진역사연구소
남지철교, 디지털 하드웨어로 살려 낸 아날로그 소프트웨어 -남지철교보존대책위원회
그리움이 남아 있는 자리, 간이역 - 열차사랑
남원 고분군에 숨겨진 가야의 비밀 - 이보람
조선 남도풍류의 고향, 농산재 - 이용찬
뒤치배가 바라보는 굿판 이야기, 임실 필봉농악 - 선우영
선암사를 지키는 3대의 손길 - 박홍민 씨 가족

2. 함께라서 즐거운 자리-기업 지킴이
지킴이 활동은 기업의 블루오션 - 한화국토개발
문화재 지킴이 3인 3색 체험담 - 신한은행
건설의 명가에서 문화재 지킴이의 명가로 - 현대건설
문화재 안전사고를 책임지는 기동순찰대 - 한국가스공사
철강마저도 부드럽게 하는 철기문화재 지킴이 - 포스코

책속으로
우리는 흔히 문화재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 공무원이나, 관련 분야의 학자 또는 전문가들만이 문화재를 가꾸고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를 가꾸며 지킨다는 것은 문화재를 소중히 여기는 것과는 별개로, 보통사람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는 특별한 그 무엇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화재를 가꾸며 지키는 일은 결코 특별하지 않습니다. 우선 자기 주변의 가까운 문화재를 찾아보고, 그 문화재에 깃든 옛 사람들의 숨결을 느끼고 소통해 보는 것입니다. 더불어 자신이 알고 느끼는 만큼의 작은 실천으로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문화재를 가꾸고 지키는 일입니다.
여기에 소개된 이들이 바로 그런 이들입니다. 문화재청이 2004년 11월부터 추진해 온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 기꺼이 동참하고, 생활 주변의 작은 문화재들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돌보고 가꿔 온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문화재 전문가는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사춘기의 청소년, 사회 진출의 꿈에 부푼 대학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가족의 건강과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주부……. 하지만 이들의 열정만은 대단합니다. 비록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문화재를 향해 끊임없이 샘솟는 열정 때문일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들을 가리켜 ‘문화재 의병’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이들은 자발적인 의지로 활동하면서 그 활동에 대해 어떠한 대가나 보상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소중한 우리의 것들을 지켜 나갑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들 각자가 행하고 있는 ‘작은 활동의 큰 의미’를 모두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들은 문화재 전문가나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해 낼 수 없는 소중한 진리 한 가지를 몸소 실천합니다. '문화재는 만든 자만의 것이 아니라, 돌보고 가꾸며 지켜가는 자의 것이다' 그렇습니다. 이들이야말로 ‘문화재를 가꾸고 지키는 문화’를 공동체 안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재의 진정한 주인인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문화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21세기를 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조상들이 물려준 문화재를 온전히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도 우리가 함께 만들고 물려주어야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아름다운 유산’입니다.
문화재를 사랑하고 돌보는 일은 그리 어렵거나 거창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처럼 작은 관심으로부터 출발해 상대방을 조금씩 이해하고 끌어안는 것입니다. 눈을 주위로 돌려볼 때입니다. 설령 낯설고 익숙하지 않더라도 관심의 눈길을 주고 먼저 손을 건네면 당신은 어느새 문화재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과 우리의 이런 작은 노력들은 후손들에게 또 하나의 ‘아름다운 유산’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2006년 6월 문화재청장 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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